철쭉의 성지로 제철엔 인산인해를 이루는 지리산 바래봉은 정상 부근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산행지라 할 수 있다. 바래봉을 찾은 사람들이 한참이나 머물며 조망과 사진에 집중하며, 힐링을 만끽한다. 이 멋진 곳을 인적이 드물 때 찾아 한적한 나만의 여유를 갖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이 딱 그때가 아닐까?
산행코스(8.54km, 산행시간 2시간 47분)
: 허브밸리 주차장(운지사앞)-바래봉 삼거리-정상-바래봉 삼거리-허브밸리 주차장
바래봉을 오르는 최단코스가 바로 허브밸리 주차장의 도로를 따라 더 오르다 운지사 앞 공터에 주차하고 오르는 길이다. 등린이들도 가능한 편한 코스라 할 만하다. 바래봉까지는 넓은 임도를 따라 산책길처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비록 임도이긴 하지만,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니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속도를 조절해 가며, 여유 있게 바래봉의 기운을 맘껏 흡입한다.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 가다 쉬다가 가능하다. 바래봉 1부터 바래봉 5까지 쉼터들에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여기저기 사진을 담는다. 어느새 비로봉 삼거리에 이른다. 우측 편으로 정령치 방향이다. 철쭉 군락이 가장 멋진 코스가 바로 정령치이다. 제철에는 그쪽 방향을 제대로 한번 걸어봐도 좋을 곳이다.
바래봉 삼거리에서부터 정상까지 짧은 구간이 바래봉 산행의 하이라이트. 이국적인 느낌의 숲길을 지나면, 시원한 약수가 산행에 지친 산꾼들을 환영한다. 목을 간단히 축이고 나면 다시 이어지는 긴 목재계단. 계단 양쪽으로 초원이 펼쳐진다. 철쭉이 한창일 때는 더없이 멋진 명소가 이곳이다. 손쉽게 정상에 도착한다. 아무도 없어서 더 좋다. 바래봉의 기운을 맘껏 흡입한다. 사방이 열려 있는 바래봉 정상에서는 바람이 거세다. 정상에서 오래 머무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올라오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오를 때보다 한결 수월하게 하산이 가능하다. 하산하며 내려보는 남원의 한가로운 논과 밭, 농촌마을이 내 마음을 더 풍요롭게 한다. 지리산은 엄마의 품이다. 바래봉에서도 산행 내내 그 따스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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