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황악산 등산코스(괘방령 들머리, 직지사 주차장 날머리)

100대명산

김천 황악산 등산코스(괘방령 들머리, 직지사 주차장 날머리)

백산의 산바라기 2023. 1. 20. 07:20
728x90

얼마 전 올랐던 김천의 수도산에 이어, 김천의 진산 황악산을 찾는다. 직지사로 시작하는 코스가 아닌, 괘방령부터 시작하는 백두대간길을 걷는 코스를 위해 안내산악회 버스로 향한다.

산행코스(14.55km, 산행시간 5시간 12분)
: 괘방령-여시골산-운수봉-정상-형제봉-바람재-신선봉-망(월)봉-직지사-직지사 대형주차장

728x90

한참을 달려 도착한 괘방령 입구에 버스를 내린다. 바람이 아주 매섭다. 일기예보는 그리 춥다고 하지 않아 얇은 복장인데 걱정이 앞선다. 산행 속도를 내서 몸에 열을 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탐방로 초입의 짧은 오르막 뒤부터는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역시 대간길이다. 다소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30여 분 만에 여시골산에 이르고 뒤이어 운수봉까지 이른다. 긴 산행코스라 다소 긴장했지만, 역시나 대간길은 푸근하다.

3.3km를 지나면서 직지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낯익은 길이다. 황악산과 황학산이라는 이름이 교차해서 표현되는 이정표가 친근하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도 조금씩 보인다. 드디어 정상으로 가는 넓은 길이다. 넓은 평지에 멋진 상고대가 피어 있다. 그리 춥지 않은 날씨로 기대를 안 했는데 이런 선물을 안겨주는 황악산이다. 상고대를 만끽하고 올라선 1,111m의 황악산 정상에서 만족스러운 인증의 시간을 갖는다.

세찬 바람 속에 휴식시간은 줄이고 바람재 방면으로 진행한다. 다소 미끄러운 등로를 지나 형제봉에 이른다. 정상에서 부족한 조망을 이곳에서 다소나마 채운다. 계속되는 능선 뒤에 바람재 갈림길이 나타난다. 백두대간 인증을 위해 편도 7백 m가량 거리를 왕복해야 한다. 내리막을 따라가 바람재 정상석과 만난다. 일반인이 쓴 것 같은 필체가 정겹다. 셀카로 멋쩍은 사진 한 장을 찍는다.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간다. 바람재 갈림길에 들어서 우측 신선봉을 향해 쉬임 없이 걷는다. 신선봉을 지나 드디어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된다. 처음 황악산과 만나던 때, 이곳에서 눈길에 크게 미끄러져 많이 다쳤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조심하며 천천히 하산을 한다. 무사히 직지사까지 이른다. 추운 날에 푸근한 백두대간길도 무사히 마무리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