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겨울 등산코스(덕주사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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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겨울 등산코스(덕주사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3. 1. 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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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산들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면, 험한 산도 꽤나 여럿 나타나지만, 본격적으로 산행에 뛰어들기 전에 내 맘속의 가장 험한 산은 월악산이었는데. 젊을 때 기억이 오히려 치악산보다 더 험하다고 각인된 때문이다. 초겨울 산행에서는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산행코스(11.51km, 산행시간 5시간 6분)
: 덕주사 입구-도로-동창교-송계삼거리-정상-송계삼거리-마애봉-마애불-덕주사-덕주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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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뒤로 돌아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동창교로 해서 영봉으로 가는 원점회귀 코스를 선호한다. 차량회수가 원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창교부터 계곡을 따라 오르는 너덜길이 이어진다. 계속해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낯이 익어서인지 예전만큼 힘들지는 않다. 날씨도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 몇 번의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송계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 작은 쉼터가 마련돼 있어 쉬기 좋다.

이곳에서 정상인 영봉까지는 1.5km 거리이다. 깎아지른 계단구간이 펼쳐진다. 찬 바람도 불어와 옷을 다시 껴입고 이어간다. 보이지 않던 눈도 간간히 남아 있고, 군데군데 빙판도 있다. 아이젠을 안 하고 버티다 미끄러진 다음에 결국 아이젠의 도움을 받는다. 정상 바로 앞 가파른 계단은 그 자체로 대단함이 느껴진다. 그 작업 또한 극한 직업이었을 듯하다. 기운이 세고, 영험하다는 월악산 영봉에 들어선다. 월악산 산신령께 내 주변 많은 분들의 새해 대운을 빌어준다. 물론 우리 가족의 무사행복도 빌어준다.

하산을 하며 송계삼거리 약간 못 미친 부근에 쉘터를 설치하고 준비한 식사를 한다. 어김없이 꿀맛이다. 체력보충 후에 덕주골 방향으로 내려간다. 가장 아름다운 기억의 계단과 조망터가 나온다. 멀리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명당자리가 이곳이다. 다만, 미세먼지 영향으로 멀리 조망이 흐릿하다. 급경사의 계단들을 조심하며 내려간다. 마애불이 보일 때쯤부터는 이제 안도한다. 좀 더 여유 있게 남은 산행을 이어간다. 마애불부터 덕주사까지 계곡을 느끼고, 자연을 품으며 호젓하게 내려온다. 최고의 명산, 월악산의 겨울 산행이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된다.


<여름에 찾은 월악산>
https://smileolleh.tistory.com/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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