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웅석봉 등산코스(밤머리재 원점회귀 최단코스)

100대명산 외

지리산 웅석봉 등산코스(밤머리재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2. 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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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웅석봉. 힘찬 기상의 반달곰이 연상되는 이름의 산행지이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에 선정되면서 알게 된 이름이다. 여기저기 블로그 포스팅을 비교해 가며 최단코스를 찾은 곳이 밤머리재이다. 부지런히 차를 몰고 이동을 한다.

산행코스(10.45km, 산행시간 4시간 15분)
: 밤머리재-왕재-정상-왕재-밤머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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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주차장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산행에 나선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다소 차가운 날씨가 산행을 막아선다. 처음부터 오르막이 이어진다. 약 1km 정도 이를 때까지 오르막을 각오해야 한다. 전망데크를 지나 첫 번째 맞이하는 헬기장. 이곳에서 식사를 할까 했지만, 세찬 바람에 쉽지 않아 패스 한다.

전망데크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조망을 잠깐잠깐 즐긴다. 짧은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어쨌든 능선길이다 보니 힘은 덜 든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저곳을 조만간 다시 찾아야 할 텐데.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면 그때 찾아야지...

긴 산행코스의 막바지에 접어든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두 번째 헬기장과 만난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비닐쉘터를 준비했지만 세찬 바람에 쉘터는 찢어지고 난리 부르스를 춘다. 서둘러 식사를 마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선 웅석봉 정상에서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즐겨본다. 곰 한 마리가 그려져 있는 이색적인 정상석과 드디어 조우한다. 차갑고 세찬 칼바람으로 역시나 정상에서의 머무름은 짧을 수밖에 없다.

간단히 인증사진만 찍고 서둘러 하산을 한다. 하산길을 재촉한다고 했음에도 원점으로 거의 내려설 즈음에는 이미 해가 기울어 어둠이 몰려오고 있다. 산에서 일몰은 예상보다 더 빨리 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최단코스임에도 왕복 10km가 넘는 지리산 웅석봉 산행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무사히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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