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산, 도드람산 연계 등산코스

100대명산 외

이천 설봉산, 도드람산 연계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2.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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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산이 많긴 많은 듯하다. 그렇게 쉬지 않고 찾아다니는데도 모르는 산과 안 가본 산이 아직도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더욱 힘이 나고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다. 처음 접하게 되는 산에서는 더 큰 만족감과 소확행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경기도 이천의 설봉산과 도드람산을 찾아 떠난다. 연계 산행이 가능하기에 만족도 두 배이다.

산행코스(14.5km, 산행시간 5시간 15분)
: 설봉공원 제1주차장-(3번등산로)-호암약수터-성화봉-연자봉-서희봉-정상(희망봉)-부학봉-청운봉-백운봉-(장암2리 방면 하산)-도로-염화사-(도로)-도드람산 등산로-석이약수-돼지굴-도드람산(저명산)-돼지굴-석이약수-(도로)-백운봉-설봉공원 제1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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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되는 산행이다. 일찍 도착해, 설봉공원 주차장에 여유 있게 주차한다. 우측 편 레포츠센터 방면의 3번 등산로로 오른다. 널찍한 테니스장이 인상적이다 허름한 호암 약수터를 지나 살짝 오르막이 되나 싶을 때 나타나는 설봉산성과 성화봉. 이곳에 정상석이 놓여 있다. 정상 비석이 설봉산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는 사실을 이제 곧 알게 된다.

성화봉에서 설봉산 정상까지 가까운 거리이지만, 능선길이라 더욱 수월하다. 멋진 시가 적혀 있는 안내판들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거기에 보물찾기 하듯 자그마한 정상석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연자봉, 서희봉을 거쳐 설봉산의 정상인 희망봉에 도착한다. 설봉공원이 대규모 시민공원이라 그런지, 설봉산에도 시민들이 많이 보인다. 넓은 정상부에는 식사를 하는 이들로 시끌벅쩍하다.  

정상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부학봉, 청운봉, 백운봉까지 비석과 만난다. 재미있는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운봉에서 우측 편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도드람산을 향해 나아간다. 도드람산까지 2.25km라고 하는 이정표는 믿지 않는 게 좋다. 마을까지 내려가서 한참을 도로를 따라 걷다가 큰 도로를 두 개나 건너 도드람산 들머리까지 가는 길도 짧지 않다. 도드람산 들머리에서의 이정표에서도 정상까지 2.1km 정도를 가리키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도드람산 정상인 효자봉까지는 크게 어려움은 없다. 넓은 등산로에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은 산책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다만, 돼지굴 가기 전 계단과 짧은 바위구간 등이 그나마 힘든 구간이랄 수 있겠다. 돼지굴을 지나 효자봉에 들어선다. 산세에 비해 정상의 조망은 괜찮아 보인다. 바위에 올라 사진 찍기도 좋다. 두 개 산을 연이어 올라왔으니, 도드람산 정상 벤치에 않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하산을 다시 오던 길을 따라 내려가서 마을을 지나 설봉산 백운봉까지 올라야 한다.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난이도가 없기에 여유 있게 백운봉까지 이르고, 쉼 없이 설봉공원 방향으로 하산을 이어간다.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인 설봉산이라 그런지 내려가는 길도 너무나 편안하다. 정상석 찾는 재미도 있고, 설봉산은 가족들이 찾아도 괜찮을 산으로 보인다.

5시간 만에 도착한 설봉공원 2 주차장 쪽부터 설봉공원의 규모에 놀란다. 또한 넓은 주차장마다 빈자리가 없이 차들로 꽉 차 있는 모습이 또한 놀랍다. 이렇게 멋진 유원지를 이제야 알게 된 게 다소 아쉽다. 어쨌든 재미있는 걷기 산행이 탈없이 마무리되고, 차에 올라 귀경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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