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소요산 등산코스(소요산주차장 시계반대 방향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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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소요산 등산코스(소요산주차장 시계반대 방향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3. 3. 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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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소요산은 수도권이라 하지만,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다 서울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두 시간은 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자차를 이용해도 한 시간은 꼬박 걸려서 가야 한다. 그래도 마음속에서는 원정산행보다는 부담이 적어 가끔씩 찾을 수 있어 좋다. 꽃피는 춘삼월에 찾아보는 소요산...

산행코스(7.64km, 산행시간 3시간 23분, 등산칼로리 771kcal )
: 소요산 매표소-일주문-구절터-샘터-의상대-나한대-상백운대-중백운대-하백운대-자재암-소요산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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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를 이용해 소요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침 일찍 출발하니, 아침 8시경에 이미 주차장이다. 의외로 다소 쌀쌀한 날씨다. 간단히 준비를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일주문을 지나 108 계단 앞에서 우측 편으로 오른다. 구절터 및 샘터를 지나 정상인 의상대로 바로 오르는 코스를 택한다. 매번 자재암 쪽으로 해서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산행을 했기에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본다. 이 코스에도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그나마 나무계단이 없어 산행이 수월하다.

쌀쌀한 날씨를 감안해 산행 속도를 좀 올리다 보니, 순식간에 샘터 갈림길에 이르고, 어느새 정상인 의상대에 이른다. 맑게 갠 하늘이 인상적이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얼마 만에 보는 것인지! 거기에 낮게 깔린 운해까지 눈호강을 시켜준다. 멋진 뷰가 나온다. 한참이나 의상대에 남아서 주변의 뷰를 감상한다.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다. 공복이지만, 시장하지는 않다. 식사는 pass 한다.

나한대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나한대 방향의 능선길은 그 어느 산행지보다 수월하다. 무난하게 나한대를 지나 칼바위까지 나아간다. 군데군데 뷰 포인트에서 멀리 운해와 멋진 산그리메 라인을 감상한다. 이런 멋진 운해 뷰를 보는 맛은 산꾼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상백운대를 거쳐 중백운대, 하백운대까지의 나름 편안한 능선길을 지나는 동안 혼자 감상에 빠져 본다. 산에 들면 그렇게 여유 있는 몸과 마음이, 왜 하산해서 돌아가면 그렇게 빡빡하게 변하는 것인지. 가파른 계단지옥을 내려설 때, 발밑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확실히 이 계단을 오를 때보다는 내려갈 때가 훨씬 더 수월하다고 느껴진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산에서 뭔가 하나 깨달은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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