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백운산 등산코스(백운산방 원점회귀 최단코스)

100대명산

영월 백운산 등산코스(백운산방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3. 2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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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을 하며, 인증에 쫓겨 가장 짧은 코스만을 찾던 시기도 있었다. 여러 블로거들의 최단코스만을 검색해서 찾아보고, 그곳으로 바로바로 출발하던 시기. 그때 알게 됐고, 찾게 됐던 곳이 영월의 백운산이다. 해발고도도 꽤나 높은데 산행코스, 산행시간 모두 얼마 되지 않아 아쉬운 산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언제든 부담 적게 찾을 수 있는 코스임은 분명하다.

산행코스(4.3km, 산행시간 2시간 22분)
: 백운산방-(급경사)-정상-(급경사)-백운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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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씨에 취해, 산에서의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갑작스레 오후에 출발해 영월 백운산을 찾는다. 최단코스라 늦은 시간에 올라도 충분히 일몰 전에 하산이 가능하다. 백운산방 펜션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최단코스인 만큼 가파른 오르막은 필수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오른다.

따뜻한 봄날씨와 함께 해서 그런가 등산로 초입은 더욱 등산하기 좋다. 나무 가지 사이로 동강을 내려보는 맛이 백운산의 매력이라 충분히 감상하며 오른다. 경사가 심하지만, 그것도 즐기며 오르니 어렵지 않다. 여유 있게 이곳저곳 둘러보며 걷게 되니, 그전에 못 느끼던 주변의 멋진 나무들도 보게 된다. 쉴 새 없이 사진에 담아본다. 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동강에 수량이 더 풍부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최단코스로 편도 2.15km 산행이라 순식간에 정상에 올라선다. 아무도 없는 정상석 부근을 홀로 전세를 낸다. 늦겨울과 초봄에 그렇게 인기가 많은 산행지가 아니다 보니, 산객이 전혀 없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우연히 준비해 간 쌍안경을 통해 멀리 동강을 당겨서 자세히 본다. 역시나 멋지다.

깊은 사색의 시간, 그리고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봄기운을 만끽하고 다시 올라오던 길 그대로 내려간다. 하산길은 그새 얼었던 땅이 녹아 일부 구간이 질퍽거리고 아주 미끄럽다. 역시나 쉬운 산행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배운다. 뜬금없던 갑작스러운 번개 산행으로 또 한 번의 소확행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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