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과 홍성을 대표하는 산은 용봉산과 오서산이다. 암릉의 묘미가 있는 충남의 금강산 용봉산과 억새의 성지중 하나인 오서산에는 사시사철 등산객들로 넘쳐난다. 그중에 오서산을 억새로 넘쳐나는 늦가을이 아닌, 꽃피는 춘삼월에 찾아본다.
산행코스(8.86km, 산행시간 3시간 38분, 등산칼로리 2,055kcal)
: 성연 주차장-성골-시루봉-정상-전망대-문수골-성연 소류지-용못-성연 주차장
딱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른 아침에 성연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너무나 상쾌하다.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코스를 확인한다. 1코스로 올라, 3코스로 내려오는 시계 반대 방향 코스를 택한다. 봄기운이 완연할 만큼 따뜻한 날씨이다.
등산의 시작을 오르막부터 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 처음 30분은 어느 산행에서든 항상 쉽지 않은 듯하다. 시루봉을 지나고, 정상 근처에 이르면 철 지난 억새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서산의 핵심 포인트가 능선에 펼쳐진 억새 군락이라 할 수 있다. 제철은 아니지만, 봄에 만나는 억새도 나름의 멋을 발산하기 충분하다.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 두 개가 반갑게 나를 맞는다. 전망대에서의 정상적까지 합하면 세 개나 된다. 오서산에서도 기쁨 세 배를 느낄 수 있는 이유이다. 각각의 정상석 앞에서 멋진 포즈로 인증 사진을 찍는다. 정상석 앞에서 사진은 찍는 이들의 표정은 언제나 밝다. 행복한 표정이 얼굴에 묻어나서 좋다.
간단히 식사를 끝내고, 3코스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또 너무나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여유를 만끽한다. 이어지는 하산길에는 낙엽에 쌓인 가파른 탐방로가 꽤나 미끄럽다. 여기저기 넘어지는 사람들이 보인다. 봄은 봄이지만, 아직 이른 봄인 듯싶다. 정상 부근에서 일부 만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산객들을 보지 못한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어쨌든 봄기운을 받은 오서산 산행은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원점으로 돌아오며 끝이 난다. 가을에 억새를 보러 다시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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