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두타산 등산코스(댓재 원점회귀 최단코스)

100대명산

삼척 두타산 등산코스(댓재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5.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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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을 진행할 때 참 멀리도 다니곤 했다. 남도 끝자락이야 원체 거리가 멀다고 각오하고 출발하니 오히려 멀다는 부담이 적은데, 두타산 같은 경우에는 의외로 멀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곳이다. 삼척, 울진 등등은 서울에서 접근하기가 꽤나 쉽지 않은 곳임에 틀림없다. 그 먼 곳, 두타산의 봄을 만끽하러 출발해 보자.

산행코스(12.06km, 산행시간 4시간 29분, 등산칼로리 953.6kcal)
: 댓재-통골재-정상-통골재-댓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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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산이기에 새벽 일찍부터 출발했는데, 도로에 차가 많아 한참 시간이 늘어진다. 치악휴게소에 잠깐 들른 시간을 제외하고도 4시간이 넘어서야 산행 들머리인 댓재에 도착을 한다. 원점회귀이지만, 산행거리도 짧지 않아서 다소간의 부담을 안고 산행준비를 한다. 댓재 표지석에서도 기념사진을 한 장 찍는다. 댓재는 이곳이 백두대간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등산로 초입부터 두타산의 느낌은 엄마품 같은 푸근함이다. 그 편안한 느낌 속에 걷는 더욱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봄의 중심에 있어서 푸릇푸릇한 봄냄새까지 듬뿍 받아가면서 진행해 나간다. 시야가 환해지는 멋진 조망은 아쉽지만, 그것을 상쇄할 만큼의 상쾌함을 준다. 편안하게 백두대간 길을 걸으니, 여기가 1300 고지가 넘는 산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때쯤 통골재에 도착한다.

통골재에서부터 나름의 깔딱 구간이 시작된다. 여러 차례를 가다 서다 반복하다 보면,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 나타난다. 계속되는 초록의 향연에 건강한 기운이 스멀스멀 채워져 간다. 두타산 정상에는 힘들이지 않고 발을 딛게 된다. 역시나 100대 명산답게 정상에는 산꾼들이 많이 보인다. 산림욕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엄마 품 같은 두타산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다.

오를 때 속도를 내서인지 그나마 하산할 때는 시간의 여유가 있다. 천천히 주변을 즐기며, 원점으로 돌아온다. 강원 인근의 친구 집을 찾아 삼겹살 파티로 뒤풀이를 대신한다. 두타산의 좋은 기운이 뒤풀이까지 이어진다. 건강해지는 시간이다. 밤늦은 줄을 모르고 새벽까지  여흥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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