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진다. 부지런히 산을 찾아야 한다. 더워도 어쩔 수 없다. 영동의 천태산으로 향한다. 코스는 짧지만 제대로 된 암릉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산행코스(4.27km, 산행시간 2시간 42분)
: 영국사주차장-A코스-로프구간-정상-D코스-영국사주차장
영동의 천태산 들머리는 영국사라는 오래된 사찰이다. 이곳의 등산코스는 길지 않고 고도가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출발한다. 새벽에 차를 운전해, 아침 9시가 되기 전에 영국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천태산 주차장부터는 2km 이상을 더 들어온 지점이다. 길이 좁아 평소엔 자차로 영국사까지 들어가기 쉽지 않을 듯한 곳이다. 폭염 속 산행이라 산객이 거의 없어 영국사 주차장까지 진입하는 게 크게 무리는 없다. 영국사의 시그니쳐인 멋진 고목이 반겨준다.
주차 후 최단코스인 A코스로 시작한다. 짧긴 짧다.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1,370m. 다만 경사가 급하고 직벽의 로프구간이 길다. 땀도 빼고 힘도 들지만 중간중간 바람이 함께 해주어 견딜만하다. 짧은 거리인 만큼 정상에 이른 시간에 진입한다. 더워서 산객이 거의 없다. 인증사진 후 수분을 보충해 준다. 습하고 덥긴 하지만 견딜만해지는 날씨를 체감한다.
식사는 건너뛰고 전망이 좋은 D코스로 하산한다. 우회하는 길이긴 하나 조망이 아주 좋다. 얼핏 설악의 공룡능선이 생각나는 코스이기도 하다. 포토존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폭염 속 산행치곤 모처럼 여유가 있다. 쉬엄쉬엄 즐기며 진행하니 영국사에 어느새 도착한다. 이름값에 비해서는 꽤나 매력적인 천태산이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뒤풀이를 위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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