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은 외형이 특이한 산임에 틀림없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기 전부터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의 독특한 모양새가 흡사 외국에 온 느낌으로 다가온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인상에 깊이 남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100대 명산 도전에 나서면서부터 제대로 알게 된 마이산은 벌써 여러 차례 방문할 만큼 내게도 아주 매력적인 곳으로 남아 있다.
산행코스(7.53km, 산행시간 2시간 59분)
: 마이산 남부 주차장-금당사 기점-비룡대 삼거리-봉두봉-정상(암마이봉)-탑사-마이산 남부 주차장
마이산 정상의 최단코스는 남부 주차장이나, 반대편 북부 주차장에서 암마이봉까지 우회 없이 직접 가는 길이다. 그 길로 가게 되면 마이산의 진면목을 알기에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종주 코스보다는 짧지만, 남부주차장에서 원점회귀로 동그랗게 환종주를 하는 코스를 택한다. 심호흡 한번 하고, 천천히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를 거쳐 금당사 기점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 초입부터 가을 분위기가 완연하다. 시원한 날씨 덕에 땀도 별로 흘리지 않고, 속도를 조정하며 봉두봉까지 나아간다. 지난번에 종주산행 시에 들렀던 고금당과 비룡대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날씨가 아주 좋아 선명하게 멀리까지 조망이 펼쳐진다. 산 능선을 타고 가다 보면, 돌계단이 나온다. 정상을 가기 위해선 어차피 거쳐가야 할 길이다. 돌계단뒤에 또 이어지는 나무계단이다.
가을을 느끼며,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북부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초소에 이른다. 정상까지는 450m 남은 기점이다. 속도는 조절해 왔지만, 오르막을 오른 덕에 숨이 가빠온다. 숨을 조절하며 수분을 보충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른다. 계단을 오르고,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오르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 다음, 수줍게 암마이봉 정상석이 수줍게 얼굴을 내민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상석이 앙증맞고 참 매력적인 산이다. 지체 없이 인증사진 한 장을 찍는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래서 정상에서는 오래 머물 수 없다. 다시금 속도를 내고 하산을 시작한다. 마이산의 명물인 탑사를 지난다. 올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매력을 폭발시키는 탑사의 모습이다. 품격이 다른 사찰이다. 이곳저곳에 사진 찍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나도 그 속에 들어가 몇 장 사진을 찍어준다. 또 한 번의 소확행을 느끼고, 나만의 하산식을 위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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