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주말 아침에 대학 친구들과의 정기산행을 위해 인왕산으로 향한다. 여유 있게 가고 싶을 때 자주 찾던 인왕산을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된다. 이번의 들머리는 서대문역 4번 출구 앞이다. 영하의 날씨와 매서운 바람이 친구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몸을 움츠리게 한다. 이것저것 준비한 방한용품으로 추위를 견디기를 2~30여 분만에 드디어 출발을 한다.
산행코스(5.52km, 산행시간 2시간 57분, 소모열량 1,857kcal)
: 서대문역 4번 출구-돈의문 박물관 마을-홍난파 집터-인왕산 정상-기차바위-윤동주 문학관-창의문(자하문)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향한다. 새문안 동네로 알려진 그곳이다.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박물관 마을로 조성한 곳이다.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지만, 추운 날씨로 오래 머물지 못한다. 뒤이어 만나게 된 홍난파 집터에서도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인왕산을 향해 산성길을 올라간다. 올해만 해도 벌써 여러 차례 올랐던 길이라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 코앞이다. 정상에 올라서기 전에 준비한 간식을 함께 즐기며 담소를 나눈다.
천천히 인왕산 정상에 올라선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이라 그런지 역시나 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발아래로 청와대 경내가 내려다 보인다. 조만간 청와대 관람을 다녀와야 할까 보다. 정권이 혹시나 바뀐다면 다시 청와대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워질 테니. 정상 바위 위에서 단체사진 한 장을 찍고 창의문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언제든 운치가 있다. 지난번에 들르지 못했던 기차 바위 방향으로 향해 여유를 즐긴다.
기차 바위에서 돌아와 다시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계단을 한참 내려서다 보면 만나게 되는 희한한 연리목. 소마무 두 그루가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도 새삼 느끼게 된다. 청운공원을 지나 윤동주 문학관에 이르게 되고 자하문이다. 짧지만 즐거웠던 친구들과의 우정산행이 마무리되는 지점이다. 산행보다 더 기대되는 뒤풀이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1차로 명태조림을 시작으로 아주 늦은 밤까지 우리들의 절규(?) 섞인 뒤풀이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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