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이지만, 하루에 3코스를 진행하는 게 그렇게 만만치는 않다. 난이도보다는 긴 거리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용마산 깔딱 고개 쉼터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며, 다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파른 계단을 올려다본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계단 사이사이에 미끄러운 얼음으로 남아 있다. 조심하며 올라야 한다.


둘레길 코스(4.58km, 운동시간 1시간 38분, 소모열량 917kcal)
: 용마산 깔딱고개 쉼터-헬기장-아차산 정상-해맞이 광장-관리사무소-광나루역


깔딱 고개는 570 계단이다. 천천히 오르다 보면, 중간에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사방이 뷰를 잠시 즐겨본다.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강 다리와 서울 시내 뷰를 볼 수 있기에 그리 섭섭지는 않다. 아차산 5보루를 지나 헬기장에 이른다. 넓은 공간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중간에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허기진 속을 채우기 위해 한참 휴식을 취했을 터.








아침부터 긴 거리를 걸어왔기에 조금씩 속도가 자연스레 늦어진다. 용마산 정상 갈림길에 도착해 이정표 앞에서 잠깐 망설인다. 용마산 정상까지 왕복 1.2km를 다녀올 것인가 말 것인가? 일행 누구 하나 용마산 정상까지의 왕복을 선택하지 않는다. 많이들 지쳐 있는 모습이다. 서울둘레길 이정표를 따라서 별 무리 없이 진행하다 보니, 아차산 정상이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번듯한 정상석이 하나 만들어져 있지 않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제부터는 광나루역까지 전형적인 내리막 하산길이다. 눈이 녹은 미끄러운 길에서 조심하며 발걸음을 내딛는다. 해맞이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은 더 운치 있다. 오늘의 마지막 둘레길 스탬프함은 관리사무소 앞에 있다. 사진 한 장 남기고 계속해서 하산을 이어 나간다. 임도를 따라 걸어내려 가는 길은 더 조심스럽다. 도로와 접속하는 지점에서 아차산역이 아닌, 좌측 편 광나루역 방향으로 진행한다. 긴 시간, 긴 거리 함께 한 이들과 멋진 하산식을 위해 광나루역 맛집으로 찾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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