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공원 입구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정자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남은 길을 나선다. 7코스도 6코스와 비슷한 거리이기에, 그리 호락호락한 구간은 아니다. 다만, 6코스보다는 등산하는 기분은 느낄 수 있는 그런 코스라 할 수 있다. 평지를 걷는 일이 오히려 등산하는 것보다 힘들 수도 있음을 둘레길을 걸으면서 경험하게 된다. 사용하는 근육 부위가 달라서 그런 걸까?
둘레길 코스(9.2km, 운동시간 3시간 24분, 소모열량 2,0274kcal)
: 명일공원 입구-화훼단지옆 진입로-일자산 해맞이광장-공원진입로-방이동 생태학습관-오금1교-올림픽공원역
명일공원 입구 정자에서 천천히 오금 1교 방향 이정표를 따라 걷는다. 전형적인 오솔길 분위기를 느낀다. 짧은 숲길 후에 도로를 건너게 된다. 화훼단지옆으로 일자산 진입로를 만난다. 땅이 녹아 질척거리를 길을 따라가면 좌측 편에 캠핑장이 있고, 오른편으로 등산로에 접어들게 된다. 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간다.
묘지옆 한적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허기진 배를 달래준다. 묘지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지 청설모가 주변을 계속해서 어슬렁 거리며 시위한다. 다시 배낭을 짊어지고, 가던 길을 이어간다. 가까운 거리에 일자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석은 없이 조형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평이한 등산로라서 이름이 일자산일까?
거의 평지에 가까운 등산로를 지나, 어렵지 않게 일자산 날머리에 도착한다. 강동그린웨이 공원을 지나니 다시 도로와 만난다. 방이동 생태보전지역이라는 표지판을 끼고 골목길로 향한다. 길은 더욱 질척거린다. 조심하며 걷다 보니, 반가운 스탬프 우체통이 나타난다. 인증 후에 올림픽 공원 역으로 향한다. 원래 8코스까지 진행 후 수서역에서 둘레길을 마치려고 하던 계획을 수정해 7코스까지만 진행한다. 올림픽 공원 역 근처에서 동행한 후배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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