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 구룡산 시산제 & 서울 둘레길 8코스(장지, 탄천코스)~9코스(대모, 구룡산 코스)

둘레길(트레킹)

대모산, 구룡산 시산제 & 서울 둘레길 8코스(장지, 탄천코스)~9코스(대모, 구룡산 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5. 3. 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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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시산제 산행이다. 대학 후배들과의 산행이다. 이번 시산제는 강남의 '돈의 기운'을 듬뿍 받아보고자 강남에 위치한 대모산, 구룡산을 찾는다. 지난가을 흐드러진 단풍에 흠뻑 취했던 그 산이다. 명품 숲길을 지나 두 개의 산을 오르면, 강남의 돈(?) 많은 건물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과연, 그곳의 기를 제대로 빨아 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산행코스(8.03km, 산행시간 4시간 47분, 소모열량 1,671kcal
: 수서역 5번 출구-광평교-수서역 6번 출구-대모산 등산로 입구-대모산-구룡산-매헌시민의 숲(염곡 IC)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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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시간보다 30여분 먼저 수서역에 도착한다. 서울 둘레길 8코스 종료 인증지점이 수서역에서 편도 5백여 미터 앞이다. 일단 서울둘레길 8코스는 추후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인증지인 광평교로 향해 인증만 먼저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다. 상쾌한 공기를 호흡하며 도로를 따라 걷는다. 한강 다리가 바로 앞에 보인다. 서울 둘레길 리본을 ㄸ라 경사가 있는 인도를 진행해 오르면 오른편으로 반가운 둘레길 우체통이 나타난다. 인증을 재빨리 마치고, 아쉽지만 8코스는 서울 둘레길 완주 뒤에 다시 한번 찾기로 하고, 다시 수서역 방향으로 돌아온다.

 

 

이미 수서역 6번 출구 앞 공원에는 후배들이 거의 도착해 있다. 약속시간은 철저히 지키는 착한 동생들이다. 시산제 음식을 각자의 배낭에 옮겨 넣고 천천히 대모산 입구로 이동한다. 등산로 입구에도 반가운 서울둘레길 우체통이 있다. 다시 한번 인증을 가뿐히 하고, 초입의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지나면 이제 명품 숲길과 만나는 시간이다. 그 어느 산보다 여유 있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수서역에서 3.4km 거리의 대모산 정상에 어려움 없이 도착한다. 이곳에 이미 시민들이 많이 찾아 잠실 방면의 조망을 즐기고 있다.

 

 

대모산 정상에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2km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에 엄청난 단풍을 선사했던 그 길을 지난다. 눈을 들어 올려다보는 구룡산 정상은 꽤나 위압적이다. 해발고도가 높지 않음에도 꽤나 높게 느껴지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가장 난이도 있는 정상 진입 전 오르막 구간을 숨을 고르며 천천히 오른다. 구룡산 정상에 진입한다. 이곳에서의 강남구 조망은 역시나 부(富)가 느껴진다. 황금색(?) 타워팰리스의 모습이 강남임을 말해 주고 있다.

 

 

구룡산 정상에서 하산코스로 내려서다 아늑한 공간을 찾아 시산제를 지낸다.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올리고, 구룡산 산신께 엄청난 부와 건강한 산행을 빌어 본다. 따마침 직박구리 한 마리가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고 지켜본다. 부디 길조이기를.. 맛난 식사를 마치고, 양재 매헌시민의 숲 방향으로 향한다. 국수봉에서의 조망도 잠깐 즐기고, 짧은 하산길을 서둘러 걸어본다. 도로에 내려서서 매헌 시민의 숲이 아닌,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양제역에서의 뒤풀이를 위해 버스에 올라탄다. 후배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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