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환종주코스(법주사 주차장, 문장대, 신선대, 천왕봉, 법주사 주차장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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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환종주코스(법주사 주차장, 문장대, 신선대, 천왕봉, 법주사 주차장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2. 8. 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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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예쁜 속리산. 여름의 끝자락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명산 중의 명산이기에 여름에도 뭔가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란 기대속에 더위가 한풀 꺾인 시기에 속리산 종주길에 나서본다.

산행코스(21.84km, 산행시간 7시간)
: 법주사 주차장-법주사-세심정-보현재 쉼터-두꺼비바위 쉼터-문장대-신선대-갈림길-정상(천왕봉)-갈림길-세심정-법주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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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세심정까지 이어지는 4~5km가량의 평지길은 어느 때나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예쁜 길이라 할 수 있다. 세심정부터의 힘든 오르막을 오르기 전의 준비기간으로 보면 된다. 저수지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빼어나다. 세조길은 그 자체로 훌륭한 둘레길이다. 단풍이 없어도 부족하지 않은 운치가 있다.

 

 

세심정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맘의 준비를 한다.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돌계단도 계속되고, 숨이 턱에 차는 코스도 나온다. 그나마 더위가 한풀 꺾여 걸을만하다. 중간중간의 대피소들이 철거되어 터만 남아 있는 게 아쉽다. 보현재 쉼터와 두꺼비바위 쉼터를 지난다. 자세히 보니, 두꺼비바위가 실물과 모양이 똑같다.

 

가다 쉬다가 맞이하는 마지막 가파른 돌계단을 넘어서면 문장대의 넓은 휴식공간이 나온다. 몇 개의 목재 테이블은 훌륭한 쉼터이자 식사 공간이 된다. 배낭을 테이블에 두고, 철계단을 올라 문장대 꼭대기에 오른다. 날씨가 좋아 멀리까지 산그리메가 잘 드러난다. 바람 맛집에서 조망 맛집을 함께 곁들이며 예쁜 사진을 한두 장 찍는다. 다시 계단을 내려와 문장대 정상석에서 백두대간 인증사진을 찍고. 배낭이 있는 테이블로 돌아와 식사를 하며, 잠시 숨을 돌린다.

 

 

정상인 천왕봉까지는 3.2km의 능선길이다. 그 중간에 신선대 휴게소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 잠시 들러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는 것을 빼놓으면 안 된다. 군데군데 암릉과 바위구간에서의 사진 촬영도 빼놓을 수 없다. 멋진 바위들과의 감동의 시간들을 지내다 보면 어느새 정상 앞 600m 지점 갈림길에 선다. 하산길에 이곳에서 하산을 하게 된다.

 

 

드디어 천왕봉에 들어선다. 이곳은 4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올봄에 문장대까지 다녀왔지만, 시간에 쫓겨 천왕봉을 패스해야 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사방의 조망을 둘러본다. 온몸에 속리산의 기를 들이마신다. 산행의 피로가 단숨에 물러간다. 속리산을 제대로 느껴본다.

 

 

하산길은 계곡을 끼고 조망 없는 계속되는 내리막이다. 속도를 내지 않고 여유 있게 속리산을 품는다. 4년 전 단풍이 한창일 때 지나던 길이다. 단풍이 없어도 부족하지 않다. 긴 산행코스로 인해 발바닥에 물집도 일부 잡히긴 했지만, 만족한 산행이 된다. 법주사를 지나 주차장까지 여유 있게 도착한다. 당분간 속리산의 멋진 모습이 내 가슴속에 머무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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