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100대 섬 산행을 완주하기 위해 틈틈이 섬 산행에 나서고 있다. 또다시 남도로 섬을 찾아 떠난다. 그 첫 번째는 여수 금오도의 대부산(매봉산)이다. 비렁길 트레킹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이번의 산행후에 다음엔 비렁길 걷기 여행으로 다시 찾아야겠다.
산행코스(7.36km, 산행시간 2시간 18분)
: 여천항-도로-여천 삼거리-문바위-정상-원점회귀
쉬지 않고 달려 신기 선착장에서 가까스로 9시 20분 배에 오른다. 원래 9시 10분 출발인데, 연휴기간에 일부 배편을 증설하며, 시간이 10분 밀린 탓에 운 좋게 빠르게 승선한다. 25분쯤 달려 도착한 금오도 여천항. 비렁길로 유명한 곳이라, 차를 배에 싣고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매봉산을 향해 도로를 걸어가는 이는 나밖에 없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오른편으로 등로가 나온다. 정상까지 2.9km라는 이정표를 보고 부지런히 오른다. 여천 삼거리까지 약 1km 정도 오르면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땀을 식혀주며 잠시 쉬어간다.
등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더운 날씨를 빼고는 걸을만하다.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는 바다 뷰. 가슴이 뻥 뚫린다. 살랑 거리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 조망을 즐긴다. 문바위에 이르러 포즈도 취해본다. 군데군데 바위가 있어 그곳에 오르면 기막힌 바다 조망이다. 금오도 섬이 커서 그런가 사방이 뻥 뚫린 바다조망이 아니라 한쪽 면에서만 볼 수 있음이 다소 아쉽다.
문바위에서 정상까지는 1.3km가 남는다. 완만한 오르막과 능선길을 편안히 걷는다. 정상 직전에 만나는 바다조망이 또한 좋다. 하늘빛과 어우러져 꽤나 인상적인 뷰를 선사한다. 뒤이어 만나는 대부산 정상. 매봉산이라고도 부르며, 정상 이정목에는 매봉산이라 적혀 있다. 정상엔 숲으로 덮여 조망이 1도 없는 게 아쉽다. 여유 있게 쉬어갈 이유가 없음이다.
올라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 다시 한번 멋진 바다 조망을 이번엔 왼편으로 바라볼 수 있다. 눈으로 계속해서 멋진 풍광을 담아둔다. 힘들지 않게 원점으로 돌아온다. 돌산도 신기항으로 돌아가는 배편을 기다리며, 비렁길 1코스부터 6코스까지 완주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만들어봐야지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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