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다시 시작되는 포장도로 걷기. 한참을 걷다가 원각사를 찾아 걷다가, 그 이후에는 영천사 팻말을 보고 걷는다. 반가운 고봉산이 눈앞에 보인다. 낮은 산이라 그런지 이곳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고봉산 정상까지 한달음에 올라간다. 트랭글 뱃지 획득 알림음은 나왔지만, 정상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고, 그 왼편 장사바위 쉼터에 고봉산성 표지판이 있다. 이 표지판이 블랙야크 한북정맥 인증포인트이다. 짧게 인증 사진 한 장 남겨둔다.
다시 뒤로 돌아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직진을 하는 바람에 다시 알바를 한다. 한참을 가다 다시 되돌아 거리를 줄이기 위해 산을 가로질러 힘들게 정상적인 등산로에 합류한다. 고봉산 날머리인 고봉산 삼거리에 이른다. 도로 건너편에 황룡산 입구 금정굴 게시판이 보인다. 황룡산 입구에서 120미터 정도를 오르면 역사의 현장 금정굴이다. 6.25 전쟁 때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서 짧게 역사공부도 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다.
세 번째 인증포인트를 지나고 마지막 남은 곳은 장명산. 금정굴에서 장명산 입구까지는 약 10km 정도를 고양과 파주 시내 도로를 걸어야 하는 지루한 코스. 도로를 따라 그 거리를 걷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기에, 과감히 택시를 타고, 교하 오도리에 위치한 장명산 입구로 건너가 그곳에서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도 곳곳이 공사 중이었기에 크게 재미없는 산길을 따라 올라 장명산 정상에 들어선다. 많이 힘들었지만, 어쨌든 목표했던 4개 인증 포인트를 무사히 클리어한다.
잠깐의 휴식 후에 교하 체육공원 방향(낚시터)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길이 투박하다. 아직 사람의 손을 덜 탄 느낌이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낚시터에 무사히 내려선다. 산행이 이렇게 마무리된다. 시내로 나가는 낚시꾼의 차를 빌려 타고, 큰길로 나온다. 목표를 완수한 만족감을 안고, 나만의 하산식을 위해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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