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산 등산코스(반딧불이 화장실 들머리, 상광교 종점 날머리)

100대명산 외

수원 광교산 등산코스(반딧불이 화장실 들머리, 상광교 종점 날머리)

백산의 산바라기 2023. 4. 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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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보가 있어 원전산행이 취소되고, 가까운 광교산을 대신 찾는다. 내 어릴 적 학창 시절을 함께 한 수원을 대표하는 광교산이다.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절친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으로, 서울에 있는 몇 개의 산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산행지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산행코스(8.24km, 산행시간 2시간 39분, 등산칼로리 651.8kcal)
: 반딧불이 화장실-형제봉-비로봉(종루봉)-정상(시루봉)-노루목대피소-상광교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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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반딧불이 화장실 앞에서 함산할 절친들을 기다린다. 반갑게 인사하고, 서둘러 형제봉으로 향한다. 초반 오르막 계단을 오르면 편안한 야자매트길이 나온다. 수원시민의 친숙한 놀이터 느낌이라 사람이 많이도 눈에 뜨인다. 속도를 내며, 여러 사람을 추월하고, 형제봉까지 쉬지 않고 오른다. 형제봉 옆의 막걸리 판매소에서 한잔 들이켠다. 이게 사람 사는 맛, 그리고 등산하는 맛이 아닐까?

형제봉에서 종루봉을 향하는 코스에는 얼마 전에 새로 설치한 넓은 나무테크가 보인다. 그곳에서 준비한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치며 계속 걷는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광교산이지만, 힘은 들지 않는다. 익숙해져서일까? 능선길을 따라 종루봉에 들어선다. 이곳 정자에도 사람들이 많다. 정자 앞에는 '광교라 부른다'는 시가 안내판에 써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상인 시루봉까지 가는 길은 평이하다. 정상 진입 직전 맞이하는 약간이 오르막이 그나마 난코스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 그곳이 광교산이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특이한 정상석과 넓은 데크 공간이 있는 시루봉은 일출을 보며, 비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오후 비소식이 있어 날씨가 흐려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인증사진을 찍고, 무난한 5코스 상광교 종점 방향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절친들과의 산행이라 어느 때보다 산행이 더 편안하다. 거의 하산이 마무리되는 사방댐에는 커다란 잉어들이 어김없이 많이 보인다. 살아있다. 이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산행 중에는 비를 피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행복한 뒤풀이를 위해 이동한다. 뒤풀이는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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