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성곽길, 남산 둘레길 구간 등산코스

100대명산 외

한양도성 성곽길, 남산 둘레길 구간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4.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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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를 멀리서만 보고, 직접 걸어서 올라가 본 기억이 꽤나 멀다. 남산 둘레길 걷기도 여러 번 했음에도 타워까지는 오르지 않았는데. 따뜻한 봄날에 한양도성길 트레킹에 나서며 남산을 찾아본다. 옛날 이름 목멱산. 날씨가 좋아 사람이 많을 듯한데.

산행코스(3.35km, 산행시간 1시간 31분, 등산칼로리 479kcal)
: 서울역 8번출구-백범광장-남산타워-국립극장

대학 친구들과의 오랜만의 나들이 장소는 한양도성길이다. 그중에 남산 둘레길 구간을 찾는다. 서울역 8번 출구 앞에서 집결한다. 천천히 백범광장 방향으로 올라간다. 이제 내년을 기약하게 될 갖가지 꽃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백범광장 앞에는 '남산가족 걷기 대회' 무대가 설치돼 있다. 화창한 봄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남산길을 걷는 것은 의미가 있을 듯하다.

문화해설사를 통해 한양도성에 관한 역사적 실체를 듣는다. 이곳에 거대한 이승만 동상도 세워져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조선시대 도성의 성돌 구축방법이 태조 때와 세종 때, 숙종, 순조 때가 확연히 구분될 만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계단 옆으로 절정을 넘어 자신을 모두 태우는 화려한 꽃들을 감상하며 남산타워에 도착한다. 사랑의 자물쇠는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해서 세월을 묻고, 또 묻고 있다. 저 자물쇠들 중 아직 사랑을 이어가는 커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성곽길을 따라 국립극장 방면으로 내려간다. 여러 차례 둘레길 걷던 바로 그 길이다. 양 옆으로 절정을 지나고 있는 벚꽃 잎에서 포즈를 취해 본다. 뒤돌아 본 남산타워의 위용도 다시 한번 느껴 본다. 잠깐이 휴식 뒤에 건널목을 지나, 반얀트리 클럽 길 옆 성곽 길을 따라 걷는다. 처음 걸어보는 이 길이 운치가 있다. 친구들과의 우정이 함께 하는 길이라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리라. 남산과 한양도성길에서의 우정의 시간은 밤늦은 시간까지의 뒤풀이로 이어진다. 술에 취하고, 우정에 취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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