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다.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산행계획을 수립한다. 이번에도 원거리 산행인 만큼, 1일 2 산을 찾는다. 그중 첫 번째 산행지는 암릉이 인상적인 숨겨진 명산이자, 이름도 예쁜 경북 군위의 아미산이다.
산행코스(7.72km, 산행시간 3시간 7분, 등산칼로리 767.9kcal)
: 아미산 주차장-애기랑바위-큰작살골 삼거리-무시봉-정상-무시봉-절골 삼거리-병품암 삼거리-아미산 주차장)
새벽부터 부지런히 달려 넓은 아미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멀리 올려다보는 아미산의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등산로 초입의 암릉도 꽤나 멋지다. 주차장 한편에 있는 깨끗한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목재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암릉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시작 후 한 시간가량은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그래도 암릉의 조망이 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이름도 재미있는 애기랑바위를 지날 때쯤 트랭글에서는 정상 알림음이 나온다. 이곳도 아미산이라고 하는데 정상은 아니다.
계속해서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절골삼거리가 나올 때쯤에 가까운 곳에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무시봉이다. 이름들이 예사롭지 않다. 무시봉에서부터 아미산 정상까지는 1.1km의 평이한 코스가 이어진다.
이제 지기 시작하는 진달래꽃과 만개하고 있는 물푸레나무를 벗 삼아 여유 있게 나아가다 보니 아미산 정상이다. 정상석이 다소 아쉬울 정도로 단촐하다. 간단히 인증 사진 한 장을 찍고 정상석 바로 옆 평지에서 식사준비를 한다. 아뿔싸! 이름 모를 검고 아주 작은 벌레떼가 음식물 위로 쏟아진다. 제대로 식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벌레떼의 습격(?)으로 대충 식사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하산을 한다. 무시봉까지 되돌아가서 절골삼거리에서 좌회전으로 방향을 튼다. 그 어느 산의 어떤 코스보다 하산길이 꽃길(?)이다. 이런 길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등산을 거부하지 않을텐데. 편안하게 하산길을 즐긴다. 이제 갓 피기 시작하는 철쭉꽃도 보인다. 멋진 암릉과 꽃들의 향연까지 제대로 즐기고, 무사히 하산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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