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망월봉 섬산행 등산코스

섬산행&섬트레킹

위도 망월봉 섬산행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4. 8. 26. 14:32
728x90

 

다시 시작하는 섬산행이다.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것을 기대하고 신청한 부안 위도의 망월봉을 찾아 떠난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오랜만의 버스 산행이다. 세 시간여만에 격포항에 도착한다. 한 시간쯤 시간여유가 있어 간단히 백반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여객 터미널에 가서 티켓팅을 완료한다. 출발시간은 11시 35분이다. 아직은 폭염이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섬산행이 만만치 않을 것임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산행코스(3.81km, 산행시간 1시간 50분, 등산칼로리 865kcal)
: 훼리호 위령탑-망월봉-전망대-시름교-(도로)-파장금항(위도항)

728x90

배를 타고 50여분 달린다. 밖이 너무 더워 선실에서 쉬면서 이동한다. 위도항에 내리면 빨간색 시내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인당 2천 원씩의 요금을 지불한다. 대월습곡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망월봉 산행자는 달랑 3명이 훼리호 위령탑 정류장에 내린다. 버스에서 내리면 길 건너편이 등산로 입구가 된다. 망월봉까지 9백 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무더위에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그리 만만치는 않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짧은 거리지만, 자주 쉬어가며 수분을 보충해 준다. 뒤를 돌아보며, 섬산행의 조망을 즐기기도 한다. 서해의 섬이라서 그런지 썰물 때의 바다 조망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하며 망월봉에 들어선다. 커다란 정자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정자뿐만 아니라 탐방로 여기저기에 보수가 한창인 모양이다. 힘들게 올라온 정상석에서 여유 있게 인증사진을 담고 나서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망월봉에서의 조망은 그리 좋지는 않다. 잠깐 파장봉 방향을 바라보고, 시름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얼마 가지 않아 전망대가 나온다.  다행히 전망대 뒤편 바다엔 물이 빠져 있지 않아 볼만한 풍경이 된다. 시름교까지 내려가는 구간은 크게 어려움이 없는 운치 있는 구간이다. 햇볕도 가릴 수 있는 그늘도 이어진다. 시름교에 도착할 때까지 파장봉을 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한다. 더운 날씨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다.

 

 

시름교에 도착해서는 그런 고민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말해 준다. 시름교가 통제되어 있다. 파장봉까지 나아갈 수 없음이다. 다행이라 생각하며 도로로 내려선다. 약 2km가량을 뜨거운 도로를 따라 걷는다. 가끔씩 바람이 불어오지만 흐르는 땀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속도를 올려 위도항 여객터미널에 빠르게 진입한다.  총 4km가 되지 않는 산행이지만, 폭염 속에 어렵게 섬산행을 마친다. 매점에서 3,500원을 주고 맥주 한 캔을 사서 벌컥벌컥 마신다. 시원한 맥주 속에 만족이 퍼져간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