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새벽부터는 맑게 변하고 있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고흥 시장 근처 기사식당에서 백반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나서, 팔영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팔영산을 산행하기 위해서이다. 원래는 능가사 코스를 선택하려 했으나, 함께 하는 일행들의 컨디션을 고려 그나마 조금 더 수월한 팔영산 자연휴양림 코스를 택한다. 휴양림은 산속으로 한참을 들어가서 산행을 시작하기에 등산체력이 약한 이들에게는 딱 좋은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산행코스(6.95km, 산행시간 3시간 34분, 등산칼로리 1,728kcal)
: 팔영산 자연휴양림 주차장-휴양림 삼거리-유영봉 4거리-1봉(유영봉)-유영봉 4거리-2봉(성주봉)-3봉(생황봉)-4봉(사자봉)-5봉(오로봉)-6봉(두류봉)-7봉(칠성봉)-8봉(적취봉)-정상(깃대봉)-팔영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아침 일찍 산에 드니, 공기가 상쾌하다. 의외로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주 여유 있게 산행에 나선다. 대나무 숲을 지나며, 양 옆에 한 두 개씩 보이는 자그마한 밤톨을 줍는다. 힐링구간을 지나며 유영봉 4거리에 들어선다. 우측 편 가까운 곳에 유영봉이 보인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코스지만, 실제로 가다 보면, 짧은 거리라 그런지 별로 부담이 없다. 유영봉에 들어서서 바다 조망을 즐긴다. 아주 멋진 하늘과 바다를 보여준다.
1봉에서의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사거리로 돌아와 2봉으로 향한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가까운 곳에 2봉인 성주봉 정상석과 만난다. 전방에 보이는 하늘이 시시각각 변한다. 비구름도 몰려오는 듯싶고 해서 마음이 급해진다. 사진 한 장 남기고, 3봉 생황봉, 4봉 사자봉, 5봉 오로봉까지 속도를 낸다. 다소 흐리긴 하지만, 시원한 날씨에 바람도 불어서 산행하기 너무나 좋다. 5봉에서 6봉인 두류봉까지 가는 길이 그나마 난코스인 듯해서 5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깎아지른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서고, 다시 또 올라서면 6봉인 두류봉이다. 인증 사진 한 장을 찍고 7봉 칠성봉까지 나아간다. 깃대봉을 제외하고는 능선까지의 8개의 봉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가 칠성봉이다. 역시나 사방의 조망이 멋지다. 흐린 날씨지만, 그래도 조망은 허락되었기에 아쉬움을 접는다. 8봉 적취봉까지도 어려움 없이 이어간다. 능선상에서의 마지막 봉우리라 할 수 있다. 마음껏 조망과 날씨를 즐겨본다.
적취봉에서 깃대봉까지 가는 길은 손쉬운 오솔길 느낌이다.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백대 명산 인증 봉우리가 깃대봉이지만,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아서 다소 아쉽다. 정상석 인근의 철탑과 전선을 피해 인증 사진을 찍고, 다시 한번 바다 조망을 즐긴다. 내려서는 길에 선명한 1봉부터 8봉까지의 능선을 바라본다. 흐뭇한 미소가 피어난다. 깃대봉부터 휴양림 주차장까지 하산길은 편도 1km가 채 되지 않는다. 가파르지만, 손쉽게 내려갈 수 있는 코스이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하산식은 고흥의 숨은 맛집인 유성기사식당의 삼겹살 백반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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