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도마봉-국망봉 구간 등산코스(적목 용소폭포 주차장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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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도마봉-국망봉 구간 등산코스(적목 용소폭포 주차장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3. 4. 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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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의 절반 가량의 코스는 다소 지루한 구간으로 산행의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제부터 남은 구간은 다르다. 정맥의 푹신푹신한 길을 걸으며, 산행의 묘미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포천의 도마봉에서 국망봉까지 구간은 특히나 더 그렇다. 기대를 한껏 안고서 차를 몰고 포천으로 향한다.

산행코스(14.12km, 산행시간 4시간 36분, 등산칼로리 1,323.9kcal)
: 적목 용소폭포 주차장-도마치재-도마봉-신로봉-돌풍봉-국망봉-무주채 폭포-적목 용소폭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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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인 적목 용소폭포로 아침 일찍 달려간다. 주차장엔 아무도 없다. 산행준비를 하고 도마치재까지 도로를 따라 약 3km를 걷는다. 다소 위험한 구간이다. 도마치재 약간 못 미쳐 왼쪽 편에 등산로가 나타난다. 오랜만의 산행코스다운 코스를 맞이한다. 해발고도 600m가 넘는 곳에서 시작이 된다.

약 2백m 정도를 고도를 높여 올라가면 도마봉이다. 험하지 않은 정맥 코스라 속도를 내기 좋다.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 도착한 헬기장을 겸한 도마봉엔 사방의 조망이 좋다. 인근 유명한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에 들어온다. 때맞춰 도마치봉 방향에서 올라온 산객을 만나 사진 한 장을 부탁한다. 갈 길이 멀기에 물 한 모금 마시고, 국망봉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 이어 나간다.

도마봉에서 국망봉까지는 약 5.6km. 부지런히 걷는다. 정맥능선 내내 멀리 화악산이 조망된다. 정상 부근 군부대 시설물들로 인해 화악산은 판별이 쉽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두 개씩 있다. 아마도 두 접경한 두 지자체가 서로 자기 관내를 주장하는 모습일 듯하다. 헬기장인 신로봉에 올라 보니, 정상석은 없다. 눈앞에 보이는 돌풍봉 방면에는 아직도 흰 눈이 보인다. 군데군데 아직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해 미끄럼을 주의한다.

숨이 차오르고, 잠깐잠깐 다리에도 경련 신호가 온다. 그래도 참으며, 돌풍봉을 지나 국망봉까지 내쳐 진행한다. 드디어 국망봉이다. 궁예의 살아생전 터전인 탓에 그에 관한 역사가 얽혀 있다는 국망봉이다. 1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라 사방의 뷰가 아주 좋다. 그나마 산객도 여럿 눈에 뜨인다. 뷰를 감상하고 정상석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용소폭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견치봉 방향으로 200m 정도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편이 용소폭포 방향이다. 2.7km거리로 짧은 코스이다 보니, 꽤나 가파르다. 길도 많이 미끄럽다. 두 번이나 미끄러진다. 크게 다칠 뻔 하면서도 그래도 부상없어 다행이다. 지루한 급경사의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용포폭포 방면 코스는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다. 여름에만 주로 이용하는 코스라 그런 듯하다. 힘들게 내려오다 거대한 폭포를 만난다. 무주채폭포이다. 수량이 풍부해 그 모습이 장관이다. 하산길의 유일한 득템이라 할 수 있다. 산객이 없어 사진은 pass하고, 혼산을 마무리한다. 차량을 날머리에 세워두고, 도로를 따라 들머리까지 올라가서 산행을 시작하면 이럴 때 너무 좋다. 만족스런 한북정맥 구간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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