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오서산 최단코스(오서산 자연휴양림 원점회귀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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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오서산 최단코스(오서산 자연휴양림 원점회귀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10. 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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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성지로 꼽을 만한 산이 여러 개 있다. 그중에도 홍성의 오서산을  빼놓을 수 없다. 한창 억새가 멋을 풍길 때면, 오서산에는 발 들여놓을 곳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많은 인파를 피해, 가을에 접어든 초입에, 이른 억새를 보는 맛도 일품이다.

산행코스(4.79km, 산행시간 2시간 18분, 등산칼로리 517kcal)
:오서산 자연휴양림-명대계곡-월정사-정상-오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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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가을임을 말해주는 날씨가 이어진다. 이른 아침에 오서산 자연휴양림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다. 좀 더 편하고 짧고 편한 산행코스를 원한다면 들머리는 자연휴양림으로 잡아보는 것이 좋다. 왕복 4km에 불과해서 산행의 어려움은 낮추면서 억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전일 밤의 세찬 바람으로 인해 자연휴양림의 주차장 바닥과 등산로에는 도토리와 알밤이 수두룩하게 떨어져 있다.

바닥에 떨어진 알밤을 몇 알 주어가며, 월정사 앞을 지난다. 하얀색 꽃밭이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최단 코스라고 하지만, 그래도 업다운이 조금은 있어서 난이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전일 과음의 여파가 있어서인지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등산 시작 후 약 30여분 지날 때부터 멀리 조망이 멋지게 열린다. 이른 억새의 색깔은 호려한 때의 황금빛 색깔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자연을 즐기고, 조망과 억새를 즐기며 순식간에 정상에 이른다.

오서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늘엔 먹구름이 왔다 갔다 한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나올 때쯤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멀리 서해 바다까지 조망이 펼쳐진다. 장관이다. 오서산 정상석에 새겨진 오서산 시문을 음미해 보기도 한다. 여유 있는 이런 시간이 한없이 좋고, 편안하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기에 더욱 그런가 보다.

짧은 코스를 선택한 터라 하산길도 여유가 있다. 속도를 굳이 내지 않음에도 들머리까지는 순식간이다. 오솔길 같은 하산길이 너무나 운치가 있다. 어느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고, 안식을 주는 길이다. 원점인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한다. 내려와서 휴양림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꽤나 멋지게 조성된 곳임을 느낄 수 있다. 기회가 되면 이곳 휴양림에서 숙박하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 화장실도 깨끗한 휴양림에서 산행의 때를 간단히 벗고, 서둘러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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