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두 코스 약 15km를 걸어왔다. 이제 계획한 마지막 코스인 12코스 7.3km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봄날씨라 그리 덥지 않아 땀을 흘릴 일이 없으니 체력도 그만큼 소진이 덜하다. 관악산 공원 입구 편의점에 들러서 우선 부족한 물 한 통을 구입한다.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배낭을 짊어지고 호암산 코스로 나아간다.
둘레길 코스(7.43km, 트레킹시간 2시간 16분, 소모열량 1,166kcal)
: 관악산공원 입구-돌산 국기봉 갈림길-보덕사-보루-천주교 삼성산 성지-호압사-데크길-호암산 숲길 공원
둘레길을 걸으니, 확실히 등산보다는 체력소모가 덜하긴 덜하다. 한참을 걸어왔는데도 아직 힘이 들지 않다. 관악산 공원을 걷다가 이정표를 따라 우측 편 등산로에 진입한다. 짧은 오르막 후에 평이한 길이 이어진다. 관악산 정상을 올려볼 수 있는 조망터와 만난다. 반가워서 인증사진을 남긴다. 넓은 바위에서 잠깐 일광욕을 즐긴다. 이어 국기대 종주 때 지났던 돌산 국기대 갈림길에 이른다. 국기봉을 잠깐 다녀올까 고민하다 그냥 둘레길을 진행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다.
보덕사를 지난다. 함께 한 일행이 이곳에서의 오랜 추억이 있다며 잠시 사진 한 장 담고 있다. 이어서 또 하나의 보루와 만난다. 관악산 트리전망대라고 이름 지어져 있다. 그 자체로 힐링이 될 것 같은 유아동네숲터의 편백나무 숲은 장관이다. 이때 우측 편으로 하얀색의 성모마리아상이 보인다. 천주교 삼성산 성지가 바로 그곳이다. 천주교인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조금씩 걷는 게 부담이 되는 구간이다. 오래 걸어오긴 했나 보다. 한창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유명한 호압사 앞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다. 남은 구간은 약 4km 정도이다. 힘내서 걸으면 한 시간 30분이면 충분할 거리이다. 호압사 옆에서부터는 나무데크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데크길은 아닌 게 아쉽기만 하다. 시흥계곡을 지나 본격 하산에 돌입한다. 가파른 돌계단을 지나면 날머리인 호암산 숲길 공원이다. 에어건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둘레길 인증 우체통 앞에서 마지막 인증 사진을 담는다. 무사히 둘레길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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