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월봉산 산행을 빠른 시간에 마치고, 수망령에서 한 시간여를 차를 몰고, 산청의 동의보감촌 한방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등산로 입구의 휴양림 숙소 앞 데크 탁자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산청 왕산의 최단코스이지만, 짧은 만큼 오르막이 생각보다 험하니 각오해야 한다.
산행코스(3.92km, 산행시간 1시간 41분)
: 한방자연휴양림 주차장-여우재-정상-여우재-한방자연휴양림 주차장
등산로 초입의 쭉쭉 뻗은 낙엽송이 산행의 운치를 더한다. 편백나무 못지않게 힐링이 제대로 될 듯하다. 낙엽송에서의 잠깐의 힐링 뒤에 드디어 이어지는 심한 오름질. 건조한 땅에서 일어나는 흙먼지를 마셔가며, 미끄러운 흙길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여우재까지 1.3km 구간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속도를 줄여 힘을 비축하며 여우재에 당도한다.
여우재 왼편은 필봉산이다. 뾰족한 연필 모양의 봉우리가 흡사 진안 마이산의 수마이봉을 보는듯하다. 필봉산을 뒤로하고 왕산 정상을 향해 걷는다. 여우재부터 850m 거리라고는 하나, 생각보다는 거리가 짧지 않다. 한두 군데의 포토존에서 사진도 한 장 찍고 하면서 여유 있게 한 시간여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왕산의 정상석도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바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지만, 기대했던 조망은 그닥이다. 왕산의 정상석을 보면서 드는 의문은, ' 그 옛날 우리 봉건사회에서 어떻게 산 이름을 왕산이라고 짓는 게 허락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중에 왕이 될 정도의 산세나 규모나 이런 것들이 아님에도 말이다. 1일 2 산의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그 옆의 필봉산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서울로 돌아온다. 다음엔 기회를 다시 내어 휴양림에서 1박을 하며, 여유 있게 필봉산도 오르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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