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형제봉 등산코스(반딧불이 화장실 입구 원점회귀)

100대명산 외

광교산 형제봉 등산코스(반딧불이 화장실 입구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5. 5. 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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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의 마지막 날, 원래 있던 비예보가 없어진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향한다. 비가 오면, 산행 없이 식사와 술자리로 향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날씨가 바뀌어 산행 후 모임을 하는 원래 계획으로 진행한다. 수시로 찾는 광교산 들머리인 반딧불이 화장실 앞은 그만큼 친근하다. 주말 산행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역시나 번잡한 모습이다. 약속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간단히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시간 맞춰 친구들과 조우한다. 

산행코스(7.96km, 산행시간 2시간 12분, 소모열량 1,403kcal)
: 반딧불이 화장실 입구-운암골 갈림길-광교산 형제봉-운암골 갈림길-운암골-광교 호수공원-반딧불이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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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부터 시작한다. 아주 친숙한 길이다. 천천히 친구들과 보폭을 맞추며 걷기 시작한다. 따뜻한 봄날이라 걷기에 좋다. 아름다운 꽃들은 이미 내년으로 향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산 전체가 연두 연둣빛을 내뿜는 시기는 부족함이 없다. 피폰치트를 맘껏 들이마시고, 걷다 보면 어느새 형제봉 오르기 전 가파른 긴 나무 계단이다. 이곳을 올라가는 동안 숨조절을 할 수가 있으면 힘 안 들이고 형제봉까지 이를 수 있다. 계단을 오르고 난 뒤에 '산에서'라는 시 안내판 앞에 선다. 항상 하게 되는 루틴이다.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지척에 형제봉이다. 쉼 없이 내쳐 형제봉으로 오르는 계단에 발을 내딛는다. 이미 형제봉 앞에는 많은 이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이다. 친구들과 가볍게 인증 사진을 한 장 남긴다. 형제봉 바로 아래 막걸리 장수 앞으로 간다. 이곳도 거의 매번 들르는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친구들과 건배를 하며 한 잔을 들이켠다. 막걸리 한 잔에 3천 원이다. 가벼운 산행이기에 별로 힘이 들지 않아, 하산하는 발걸음에 속도가 난다.

 

다시금 긴 계단을 내려서서 오른편 운암골 방향으로 향한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할 때, 친구랑 둘이 힘들게 하산했던 코스가 바로 운암골 방향이다. 옛 추억을 곱씹어 가며, 천천히 하산을 이어 나간다. 별 어려움 없이 운암골에 내려선다. 낯익을 식당들이 보인다. 안에 들어가서 하산식을 바로 즐기고 싶지만 참는다. 광교 호수길을 걸으며 반딧불이 화장실 입구로 돌아온다. 이렇게 아주 쉽고 깔끔하게 광교산 형제봉 산행을 마치고,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정겨운 뒤풀이를 위해 망포역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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