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서의 멋진 여행을 하루 만에 짧게 맛보고 끝내려던 찰나에 예정됐던 오전 배편이 정기휴항이라는 소식에 오후 배시간인 4시 30분까지 시간여유가 생긴다. 비록 우도를 갈 계획에 차질이 벌어지게 됐지만, 아름다운 추자도를 제대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추자도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맛난 장어탕으로 해장을 든든히 하고, 추자도올레길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 출발한다. 친구의 차를 타고 하추자도로 이동한다. 첫 번째 만나는 추자도 묵리의 명물, 숟가락 나무. 정말 희한하게 숟가락이 나무에 더덕더덕 매달려 있다. 당연히 사진 한 장 찍고 기억에 담는다. 이어서 만나는 용둠벙숲길과 대왕산이다. 상추자도의 나바론 하늘길만큼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정자옆에 올레길 스탬프가 준비돼 있다. 아뿔..